04 - 03 일지
와우....마지막으로 일지 쓴 지 2주 되었나? 아니 3주인가? 시간 참 느리게 간다는 생각이 든다.
많은 일들이 있었다. 우선 프로젝트는 시작부터 위태로웠다. 이건 썼던 것 같으니 넘어가고...프론트 2명, 백 3명으로 구성된 팀이 맡을만한 작업량이 아닌 것 같아보였지만 어떻게든 작업이 이뤄졌다.
메인 페이지
그룹 페이지
그룹 개설 모달
그룹 게시글 페이지
작성 페이지
어드민 페이지
프로필 페이지
로그인 구현
그룹 개설 기능
그룹 참가 기능
그룹 페이지 CRUD
그룹 게시글 CRUD
큰 틀은 이정도인데, 세세한 것으로 넘어가면 각 페이지 마다 코드가 8백 줄 씩은 되었을 것이다. 같이 하던 팀원은 마크다운, 채팅 구현같은 굵직한 것들을 할 동안 나는 위에 있던 페이지들의 CRUD를 담당했다. 처음엔 CSS를 완전 포기하고 기초 코드만 깔았으나 이후 팀원이 피로감을 호소하였고 나도 CSS에 들어갔다. 썩 만족스럽지 못했지만, 스타일드 컴포넌트 없이 div만 툭툭 깔아뒀던 것은 내가 봐도 너무했지 싶었다. 처음엔 상당히 고생했지만 디자이너가 초안을 만들어주고 나서 꽤나 괜찮게 작업할 수 있었다.
CRUD는 웹의 기초이지만 각 페이지마다 이뤄지는 CRUD가 참 가지각색이었다. 넘어오는 데이터 뭉치의 구조가 전부 다르고,보내야하는 뭉치도 다르니 그럴 수 밖에. 처음엔 고급진 기술을 익히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다양한 방식의 CRUD를 겪어본 것이 오히려 기초를 다지는데 도움이 된 것 같다.
쿼리 스트링 다루는 방법도 이 기간에 배웠다. 리코일, 스테이트로 넘기기 힘든 것들은, 그냥 쿼리 스트링으로 넘겨버리는 것이다. 상단 url이 더러워보이지만 꽤나 유용했다. 간단한 페이지 ID 정도는 쿼리 스트링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좋아보인다.
어제는 중간발표였다.
내용은 위 영상으로 대신한다. 마이크가 물먹은 소리인데, 급하게 녹음하느라 마이크 설정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다. 변명 좀 해보자면, 발표 직전까지 버그잡고 대본 짜면서 녹화까지 내가 다 맡았다. 다른 팀원은 새벽까지 채팅 기능 만들다가 아침에 뻗고 발표 직전에 깨어나서, 그 친구가 일단 만들어놓은 PPT를 보고 대본을 빠르게 쓰면서 작업을 했다. 문예창작학과 출신인 것이 이럴 때 도움이 될 줄이야ㅋㅋㅋ
피드백은 의외였다. 생각보다 채팅과 웹 RTC가 박한 평가를 박고 내용 채우기로 만든 투표 기능이 호평을 받았다. 아무래도 복합적 서버 통신보다는 CRUD의 창의적 활용이 현업한테 꽤나 고평가 받는건가 싶었다. 그래서 내일 작업에는 최소 2개의 유니크한 기능을 만들어야한다. 퀴즈나, 뭐 그런거 말이다.
발표가 끝난 직후 지금까지 푹 쉬었다. 체력도 정신도 전부는 아니지만 꽤나 재충전이 되었다. 이제 마지막까지 어떻게든 달려봐야지........